‘쉬리’의 여전사 배우 김윤진이 다시 주목을 받는다.
한국에서 제작된 영화 혹은 드라마 때문이 아니다. 바로 미국에서 순수 제작된 드라마 ‘로스트’ 때문이다.
‘로스트’는 미국 ABC방송이 지난 9월 방영한 23부작 미니시리즈로, 무인도에 불시착한 14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로스트’는 미국에서 같은 시간대 프로그램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윤진은 “로스트는 미국 ABC방송이 오랜만에 히트한 드라마로 미국내에서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정확한 시청률은 모르지만 미국내 1800만명 정도가 시청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로스트’는 두번째 시즌 작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100여개국에 수출돼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선 현재 방영중에 있다.
그는 한국과 미국에서의 활동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현장 분위기는 모두 비슷하다”며 “그러나 23부작임에도 불구하고 매 에피소드마다 연출이 바뀌는 점과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필름으로 찍는 점등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지적하고 있는 ‘로스트’의 한국 남성상 왜곡 부분에 대해선 “그 부분은 맞다”고 인정하고 “그러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모든 배역이 스테레오 타입화돼 있어 각자 문제들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로스트’에서 ‘선’의 남편인 ‘진’은 가부장적이고 아내를 심하게 대하는 역할로 나와 한국 남성상을 왜곡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실 김윤진 만큼 미국내에서 보폭을 넓혀온 한국배우는 드물다.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김윤진은 익숙한 의사 전달과 친분으로 미국 연예계의 문을 꾸준히 두드려왔다. 특히 김윤진은 지난 2001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표지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김윤진은 ‘로스트’를 넘어서 할리우드로 진출할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이미 그는 할리우드가 제작하는 영화 ‘조지아 히트’의 여주인공역에 발탁됐다. ‘조지아 히트’는 오는 6월 정식 크랭크인에 돌입한다.
김윤진은 “기회가 왔을때 열심히 해서 좋은 영화로 미국에서 자리잡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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