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각도(Lie angle) 방향성, 구질에 크게 영향
골프클럽에서 라이각도라 함은 클럽 헤드의 밑면, 즉 솔(sole) 플레이트의 기준선과 샤프트의 축선이 이루는 각으로 헤드를 지면에 놓았을 때 지면과 샤프트가 이루는 경사각을 말한다.
라이각을 결정하는 요소로는 클럽 자체의 길이와 관계가 있다. 따라서 드라이버나 롱 아이언은 어드레스나 임팩트 때 볼에서 멀리 떨어져 서게 되기 때문에 라이각은 작아져서 플래트하게 되고 숏아이언은 리이각이 커져 업라이트 하게 된다. 퍼터도 72도 전후의 적정 라이각이 있다.
이렇게 샤프트의 길이와 클럽의 종류에 따라 라이각이 다른 이유는 클럽의 종류와 관계없이 볼을 유효타면에 맞추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라이각의 역할은 첫째, 방향을 결정한다. 라이각이 업라이트하면 볼은 좌측으로, 플래트하면 우측으로 출발하게 된다.
둘째, 볼의 구질에 영향을 주어 드로볼과 페이드볼에 영향을 끼친다. 라이각이 업라이트하면 볼이 최초에는 좌측으로 출발되어 페이드성 구질이 되며, 플래트하면 우측으로 출발한 볼이 드로 구질로 휘게된다.
셋째, 아이언클럽에서는 볼의 탄도에 영향을 준다. 아이언의 라이각이 플래트하면 볼이 덜 뜨고 업라이트하면 더 뜨게 된다.
최근 라이각의 변화 추이를 보면 드라이버는 종전 퍼시몬, 카본 헤드시대에는 클럽의 길이가 43.5인치 정도였을 때 라이각은 54도 전후였는데 최근 티타늄 드라이버들의 경우는 길이가 45인치 정도로 길어 졌는 데도 라이각은 오히려 58도 정도로 업라이트하게 변했으며 아이언도 5번아이언이 59도 정도였던 것이 61도 정도로 업라이트하게 변화되었다.
이렇게 업라이트하게 변화하는 주된 원인은 드라이버의 경우는 클럽이 길어지면서 그만큼 헤드가 늦게 따라와 푸시성이나 슬라이스 구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며 아이언은 로프트가 스트롱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아진 탄도를 유지하면서도 백스핀량을 증가시키기 위함이다.
라이각도가 구질에 미치는 영향은 드라이버의 경우 티업하고 샷을 하기 때문에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아이언의 경우, 특히 스윙이 안정되어 있는 상급자 골퍼의 경우는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박종현팀장(코오롱엘로드클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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