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가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 ‘무빙 마운틴 패키지’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부분의 호텔 패키지 상품이 여가·레저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준비된 것과 달리 ‘무빙 마운틴 패키지’는 팀 워크 빌딩 프로그램으로 기업체 직원 연수를 겨냥해 그 성격부터가 판이하게 다르다.
이 패키지는 2박3일 일정으로 호텔에서 숙식하면서 호텔이 위치한 남산과 주변의 미로를 기호로 표시된 지도를 해독해가면서 정해진 시간내에 목표지점까지 도착하는 일종의 팀워크 프로그램. 최소 30명에서 최대 60명까지 참여할 수 있고 2인 1조로 협업을 통해 과제를 완수하는 방식이다.
원래는 호텔이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호텔시설을 활용해 직원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직원 연수 프로그램으로 개발·실시해 왔던 것. 하지만 반응이 좋자 이를 패키지 상품화해 기업체 인력교육·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것이다.
호텔 관계자는 “‘무빙 마운틴’에서 알 수 있듯이 산을 옮기는 만큼 힘든 과정을 통해 팀원간 협력의 중요성을 몸으로 깨우칠 수 있어 프로그램 이수 후 ‘산을 옮길 수 있는 정도의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측은 “현재 기업체로부터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기업체 연수프로그램으로는 가격도 저렴하고 호텔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이란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 2월 이후부터는 패키지 상품 판매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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