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기아차 노사 대국민 사과 공동 혁신위원회 구성

서정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01 12:31

수정 2014.11.07 22:02


기아자동차 노사는 1일 오전 광주공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아차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익환 사장과 박홍귀 노조위원장은 공동 사과문을 통해 “기아차 노사 모두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면서 “이번 사건을 뼈저린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아 법과 원칙을 중시하고, 생산적이고 선진적인 노사문화를 정립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사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노사 및 지역인사 9명(위원장포함)이 참여하는 ‘기아차 혁신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올해말까지 운영예정인 혁신위원회는 향후 1개월안에 구체적 실천계획을 확정하고 혁신과제와 실행방안에 대해 지역사회와 국민에게 알리기로 했다.

올해말까지 매달 1회 이상 위원회를 개최하는 한편 노사공동사과문과 혁신위원회 안에 담긴 합의 내용의 경우 사장 및 노조 집행부의 변경이 있더라도 노사 양측이 반드시 준수하겠다고 명문화했다.
또한 위원회는 단순한 선언적 단체가 아니라 실질적인 활동을 통해 회사의 긴급한 현안을 해결하는 기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는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립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노사가 함께 기업과 지역사회의 미래를 함께 책임진다는 의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노사 공동 사과문과 혁신위원회 구성은 채용비리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노사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사태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해외 신인도 하락을 막아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일고 있는 것도 혁신위원회 구성에 영향을 주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사진설명

기아자동차 김익환 사장(왼쪽)과 박홍귀 노조위원장이 1일 오전 11시 광주공장에서 새마음 한뜻으로 거듭나겠다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후 고객 숙여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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