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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격변하는 경영환경 남녀 직종차별 없다”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02 12:31

수정 2014.11.07 21:58



“변화와 혁신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이 취임 이후 조직의 변화를 꾀하기 위한 발빠른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 출범후 2번째로 내부에서 발탁된 김사장은 올해를 ‘경영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혁신과 변화를 통한 기업영속기반을 다진다는 각오로 질주하고 있다.

김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직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1주일간에 걸쳐 회사의 영속성 확보와 경영혁신방안 마련을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결과를 토대로 올해초부터 혁신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그는 최근 단행한 승진 및 보임인사 과정에서 사내 인트라넷에 기준과 원칙을 공개하고 이 원칙에 따라 인사를 단행,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승진심사시 전 직원의 대의를 반영할 수 있도록 각 직군, 직종, 직급, 지사별로 안배된 52명의 대규모 승진심사위원들의 1차 심사를 통과한 승진후보자만을 인사위원회에 붙이도록 함으로써 조직 전체의 일체감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특히 인사과정에 성적차별을 완전히 철폐해 회사설립 3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부장이 탄생했다. 또한 여성비율도 전직원의 10%이상으로 늘렸다.

보임인사에서는 직군간 교차 보직이동을 실시해 그동안 사무직이 담당했던 인사관리처장을 기술직으로 발령했고, 기술직 자리인 환경교통처장에는 사무직을 발령함으로써 직종간 벽 허물기를 실천했다.


이는 김사장이 ‘토공맨’으로서 그동안 직원들의 면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직위공모제 대상을 현행 7개에서 13개로 늘리고 핵심직위도 이에 포함시켜 경쟁체제를 강화했다.


그는 “격변하는 경영환경 아래서 회사가 영속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녀간,직종간 차별은 의미가 없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고 부단한 자기개발 노력으로 충분한 전문성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 우대받는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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