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삼성경제硏“소비심리 소폭개선 본격회복 아직 멀어”

이용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06 12:32

수정 2014.11.07 21:47



소비가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본격적으로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발표한 ‘2005년 1·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보고서에서 1년 전과 비교한 현재의 소비지출 수준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인 현재소비지출지수가 올해 1·4분기 43.1로 전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소비지출지수가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1년 전에 비해 현재 소비자들의 지출이 증가했음을 의미하고 50보다 낮으면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또 소비의 선행지수인 미래소비지출지수가 올해 1·4분기 48.6으로 전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2·4분기 이후 첫 상승세를 기록, 향후 소비부진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소비지출지수가 2003년 1·4분기 이후 9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고 미래소비지출지수가 여전히 기준치 아래에 있어 본격적인 소비회복은 상당히 지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올해 1·4분기 52.8로 전분기보다 3.0포인트 상승, 지난해 2·4분기 이후 3분기만에 기준치를 넘어섰으며 주택구입태도지수는 55.4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4.7포인트 높아져 주택구입심리가 회복세임을 나타냈다.


체감생활형편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올해 1·4분기 39.3으로 전분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으나 2002년 4·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특히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연평균 소득 5000만원 초과 계층이 49.6으로 기준치에 근접했으나 1000만원 미만 계층은 29.4로 저조해 소득계층간 생활형편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조정이 언제 완료될지를 묻는 질문에는 32.3%가 2008년 이후라고 답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007년 27.1%, 내년 하반기 18.3%, 내년 상반기 10.0% 등이었다.
내구재소비 회복시점에 대해서는 내년이라는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고 2007년 이후 28.6%, 2008년 이후 22.0% 등이었고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도 내년이라는 응답이 38.1%로 가장 많았고 2007년은 28.5%로 뒤를 이어 3분의 2가 내년 이후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에 대한 전망은 조금 개선 19.7%, 비슷 29.3%, 크게 개선 0.6% 등으로 절반가량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았고 경기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경제심리 위축이 40.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책혼선 25.1%, 부동산시장 침체 12.4%, 정부규제 7.2% 등을 꼽았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3%대가 39.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 미만 19.5%, 2%대 18.4%, 4%대 13.5%, 5%대 8.1% 등이었고 현 정부의 정책기조가 분배중심이라는 응답은 50.8%로 절반을 넘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