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車부품업계 中 점유율 늘린다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10 12:32

수정 2014.11.07 21:46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법인을 잇따라 설립하고 ‘고품질·저가 공세’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만도·현대오토넷 등 ‘빅3’ 부품업체들은 철저한 현지화전략을 앞세워 미국·독일·일본 업체를 압박하면서 ‘만리장성 정복’에 나서고 있다.

10일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국내 부품업체의 대 중국 공급규모는 총 4억9000만달러로 중국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자동차부품 시장규모는 28억달러며 현재 미국·독일·일본업체들이 60%를 웃도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2년 6%에서 지난해는 14%로 2배 이상 신장하면서 미국·독일업체를 추격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증가면에서는 1.5배(2002년 18%�R2004년 27%)에 그친 미국업체를 앞질렀다.


이처럼 한국산 부품공급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품질경쟁력에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5개 성에 10여개에 달하는 생산·판매법인을 두고 현지 생산·판매체제를 갖추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만도·현대오토넷 등 ‘빅3 업체’의 중국 공급규모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면서 미국 델파이·독일 보쉬·일본 덴소 등 세계적 기업들을 추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차에 연간 2억달러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등 중국 7개 법인에서 해마다 높은 매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만도는 중국 상하이·베이징 등에 현지 법인을 가동하면서 저돌적인 마케팅공세를 취하고 있다.
이 업체는 오는 2010년까지 중국에 10개 법인을 만들어 총 7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오토넷은 차량용 오디오, AV, DVD를 주로 공급하면서 미국·일본의 차량용AV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부품조합 관계자는 “중국시장을 향해 세계의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가격경쟁력면에서 한국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또한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주요도시에 현지법인을 설립, 모듈생산 등을 현지화해 품질경쟁력을 높이면서 우리기업의 시장점유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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