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소버린,LG株 대량 매집



SK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소버린자산운용이 이번에는 LG그룹 주식을 5% 이상 대거 매집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그룹이 '제2의 SK'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버린자산운용은 자회사인 트라이덴트 시큐리티즈를 통해 LG그룹에 약 1조원의 자금을 투자, 지주회사인 ㈜LG와 LG전자의 지분을 각각 5.46%(942만9990주), 5.70%(796만7440주) 취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또 이들 회사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관련기사 3면>

소버린측은 이미 체결된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18일 36만3000주를 매수한데 이어 21일 42만5220주, 22일 55만주를 더 사들일 예정이다. ㈜LG도 신고한 지분이외에 18일 45만주를 매수했으며 21일 73만2730주, 22일 75만주를 추가로 매입할 방침이다. 이 경우 소버린의 LG전자 지분은 총 930만5660주(지분율 6.6%), ㈜LG는 1136만2720주(6.6%)로 늘어난다. 또 시장 상황에 따라 계획물량 이외에 추가 매입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버린은 현재 적대적 인수합병(M&A)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소버린측은 "두 회사에 이사를 파견하는 등 경영에 직접 참여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필요할 경우 이사회에 권고하거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는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이날 소버린의 지분매입에 대해 "LG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해 기업지배구조 및 경영투명성을 개선함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고 전자·정보통신분야에서 세계 3대 기업을 목표로 도약하고 있는 LG전자에 투자해 투자이익 극대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는 또 "㈜LG의 경우 대주주 등이 51.5%를 보유하고 있고 LG전자는 지주회사인 ㈜LG가 36.1%를 보유하고 있는 등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버린은 ㈜LG 및 LG전자의 지분매입과 관련, 오는 21일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