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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달래기 나섰다…부시 유럽순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벨기에의 브뤼셀 방문을 시작으로 5일간 유럽 순방에 나섰다.

부시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첫 외국방문이 될 이번 순방을 통해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을 거치면서 깊어진 유럽과의 갈등 해소와 관계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순방 중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 지도자들과 만나는 것은 물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각각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벨기에에서 사흘을 보낸 뒤 독일과 슬로바키아를 차례로 방문한다.

부시는 연쇄 회담을 통해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이란 핵,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시리아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각국 지도자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통해 유럽과의 긴장을 풀고 이라크 전쟁 이전으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번 순방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을 만남은 이라크 전쟁을 강력히 반대했던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과의 정상회담이다.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맹방 및 우방간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지난 19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대서양 양안의 지도자들은 세계 평화에 대한 희망은 자유 국가들간 단결에 달려 있음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풍자만화에서 그리는 것과 같은 이상주의적인 미국과 냉소적인 유럽간 분열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은 자유 세계의 축”이라며 “가장 가까운 친구 사이도 모든 것에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21세기가 동튼 지금 미국과 유럽의 최고 가치와 이익은 테러리즘 격퇴, 빈곤 퇴치, 무역 확대, 평화 증진이라는 점에서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순방의 목표로 또 시장개방과 도하 라운드 진전을 위한 유럽 국가들과 협력을 들고 “미국 농산품에 대한 유럽의 잔존 무역장벽을 낮추는 게 최우선 과제 중 하나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