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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1000P 안착할까]“시장환경 튼튼…상승은 대세”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20 12:34

수정 2014.11.07 21:21



종합주가지수가 9분능선인 980선을 넘어서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지수 1000 달성 여부 및 그 시기보다는 안착 가능성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시장은 조정을 원했지만 사흘연속 970선의 지지력을 확인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984.10으로 마감했다. ‘1000고지’까지는 단 16포인트만 남겨 놓고 있어 언제든지 도달할 수 있는 사정거리안에 들어선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내에 주가지수 1000선 진입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투자자금, 외국인의 순매수세 등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1000 돌파 이후 일시적인 조정가능성은 있지만 상승랠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 조정시 매수전략을 권하고 있다.


◇빠르면 이번주 지수 1000 돌파=올해 국내 증시의 1000선 돌파론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은 거의 없다.

하지만 돌파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조기 돌파론자들은 최근 대세적 상승 국면의 추세라면 이번주 당장 주가 1000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화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심리적으로 지수 1000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이번주 추가 상승시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이윤학 연구원도 “거래량,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매물소화가 이뤄지고 있어 단기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국내 소비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은행권 대출의 증가세 둔화, 외국인 투자가들의 대만으로 자금 이전 가능성 등이 1000선 돌파를 막을 수 있다”며 1·4분기내 주가 1000 돌파 전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증시여건 좋아 네자릿수 안착=증시전문가들은 지수가 1000을 달성해도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안착 가능성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주식시장의 대세상승 국면을 감안해 볼때 웬만한 부정적 외부 변수가 돌출되더라도 증시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해 전고점 당시와는 체질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이같은 상승세는 최소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UBS증권은 “한국 증시가 과거와는 달리 주가 1000을 돌파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과거 정점과 비교하면 기업 이익이 훨씬 개선됐고, 밸류에이션이 낮으며 서방선진 7개국(G7) 선행지표와 내수지표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지수가 1000선을 넘어선 뒤 호흡조절 차원에서 일시 조정을 받을 수는 있지만 수급이 탄탄하기 때문에 700∼800선까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시 매수하라=증시전문가들은 신규 투자자들에게는 조정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설 것을 권유하고, 기존 투자자에게는 일단 보유 전략을 기조로 하되 ‘강력한’ 조정시에는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주가가 1000에 육박하지만 과거처럼 단기간 급락하거나 추세적 하락세로 반전할 가능성은 낮으며 오히려 조정을 겪더라도 꾸준한 상승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록 최근의 급등장에 동참하지 못했더라도 초조해 할 필요는 없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수관련 대형주나 성장성을 갖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라는 지적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이익실현보다는 매수 이후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조정시마다 꾸준히 보유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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