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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자사주 절반 국내매각”…강정원행장 외국인지분율 조절



국민은행이 연내에 보유중인 자사주중 절반은 국내에, 나머지는 해외에 매각한다. 또 대기업 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프라이빗뱅킹(PB)과 파생상품, 모바일금융 등 성장 사업부문을 강화해 국내 최대은행으로서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22일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76%인 상황에서 자사주 8.88%를 전부 해외에 매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절반은 국내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강행장은 “삼성전자처럼 해외수출이나 현지공장 운용 등 외국과 관련이 높은 기업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을 수 있다고 보지만 자산의 99%가 국내에 있는 국민은행은 사정이 다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으로 서민은행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점도 강조됐다.

강행장은 “국민은행의 고객은 2400만명으로 경제활동인구보다 많다”면서 “서민 고객들을 등한시해서는 정체성에 문제가 생길 뿐더러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소매금융 고객을 제대로 대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PB 등 성장 사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역량 강화도 추진된다.

강행장는 은행들의 소매금융 전쟁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B)에서부터 시작이 될 것이며 국민은행도 서민금융부터 시작해 점차 이 경쟁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향후 경영방향으로 무역금융 등 취약한 대기업 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파생상품, 모바일금융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체 모바일금융 이용자 80만여명중 40만여명이 국민은행 고객이라고 소개하고 앞으로는 100만명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뱅킹의 상업화가 이루어진 곳은 한국뿐이며 그 중에서도 국민은행이 절반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어 소매금융의 리더십을 확실히 다질 수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


강행장은 이와함께 “파생상품 개발을 연내에 가장 먼저 끝낼 수 있으며 이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최영한 부행장과 문일수 파생상품사업단장을 영입했다”고 설명하고 “국민은행은 연내에 파생상품을 자체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올해 자산 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국민은행은 자산 확대에 중요성을 둘 필요는 없으며 자산건전성이 제고되면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사진설명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22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은행의 향후 주력사업분야와 비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