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팔고 외국인이 사는 엇박자 새내기주가 주목받고 있다.
메가스터디와 EMLSI, 에이블씨엔씨 등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그동안 자금을 투자한 기관 및 벤처 투자자들의 물량을 쏟아내고 있지만 뛰어난 기업가치로 인해 외국인이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공방속에 주가가 횡보세를 보이는 지금이 이들 종목의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16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는 전일 33억원을 순매수해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에이블씨엔씨도 11억원 순매수 했으며 EMLSI도 외국인이 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날 기관들은 EMLSI를 12억원,메가스터디도 6억원을 각각 순매도 했다. 에이블씨엔씨도 5억원 가까이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처럼 기관과 외국인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것은 기관은 코스닥 상장전 투자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팔고, 외국인은 수급부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업가치로 인해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MLSI는 최근 증권사의 매수추천을 연일 받고 있지만 주가는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기관 물량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EMLSI는 하나증권과 SK증권이 매수추천했고 현대증권은 목표가를 현주가 3만50원보다 26%나 높은 3만8000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EMLSI는 이달초 기준으로 기관 물량 140만주와 전환사채 11만주,창투사 17만주 등 전체 주식 811만주의 20%가 넘는 170여만주가 시장에 풀릴 수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양증권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물량 부담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수 있다”며 “기업가치가 뛰어나고 외국인 매수세까지 유입되는 종목이라면 저가 매수를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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