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연공서열에 따른 직급과 직위를 분리하는 직급 파괴를 통한 조직혁신 작업에 나섰다. 최근 방만한 조직이라는 비난이 잇따르자 건보공단 스스로 인사혁신을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건보공단은 최근 2급 부장 2명을 1급직이 임명되는 경기도 안양 동안지사와 서울 서대문 지사장으로 각각 발령을 냈다. 대신 1급 지사장 2명을 2급 부장으로 ‘강등’했다.
2급 가운데 2명은 3급 차장으로 내려 앉았고 무보직 발령자 19명은 지역본부별로 배치돼 특정 업무를 부여받게 된다.
특정 업무란 보험료 징수 업무 등 현장에서 뛰게 하는 것을 뜻한다. 공단 발전 방안에 대한 리포트도 제출해야 한다. 다만 무보직 기간중 인정을 받으면 다시 직급을 부여받을 수 있다.
3급 중에는 28명이 부장직을 받는 등 사실상 승진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공단이 바뀌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인사혁신을 앞으로도 강도높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위가 올라간다고 월급이 인상되는 것은 아니지만 승진대상이 되면 우대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또 오는 7월부터 시범 실시되는 노인요양보험제에 대비, ‘노인요양보장실행준비단’을 구성키로 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공모를 실시했다. 26명을 선발하는데 85명이 지원,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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