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편을 10초만에 전송할 수 있는 신개념 ‘초광대역통신(UWB) 휴대폰’이 하반기부터 국내시장에 출시돼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SK텔레텍 등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는 잇따라 ‘UWB폰’ 개발에 나서 연내 3∼4개 상용 제품을 국내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UWB란=‘UWB’(Ultra wideband)란 10m 정도의 근거리에서 극초단파를 이용해 대용량 동영상을 고속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3.1∼10.6㎓대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UWB의 데이터전송속도는 초당 100∼500Mbps다. 이는 종전 근거리통신기술인 ‘불루투스’(Bluetooth)의 최고 660배에 달하는 속도다.
UWB는 단거리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비롯해 휴대폰에서 PC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로 동영상 전송, 민간 항공기의 충돌 방지 장치 및 고도계, 지하 매설물이나 광산물 추적을 위한 지반침투레이더시스템, 건물 벽 속의 구조물을 찾기 위한 침투식별레이더시스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UWB폰, 잇단 상용화=삼성전자는 지난 2월 UWB폰을 개발한 데 이어 하반기께 상용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열린 ‘3GSM세계회의’에서 극초단파를 이용해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UWB폰을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UWB폰을 개발한 것은 모토로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삼성전자의 UWB폰은 모토로라의 자회사인 프리스케일이 개발한 칩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인텔의 직교주파수분할다중송신(OFDM) 기술기반의 UWB폰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도 연말까지 상용제품 출시를 목표로 UWB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가 선보일 UWB폰은 전력소모가 적고 고속 데이터전송이 가능한 중?고가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UWB폰이 종전 불루투스나 적외선데이터통신(IrDA) 등을 장착한 휴대폰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어 매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팬택앤큐리텔과 SK텔레텍도 UWB폰이 종전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불루투스폰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연말까지 UWB폰 1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표준 주도권다툼 치열=UWB기술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업체간 이합집산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UWB단체인 ‘와이미디어 얼라이언스’는 최근 경쟁단체인 BOA-SIG와 합병해 ‘와이미디어-MBOA’를 결성했다.
‘와이미디어-MBOA’에는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 전자부품연구원, HP, TI, 인텔, Alereon 등이 가입돼 있다.
그러나 ‘와이미디어-MBOA’ 안에서도 인텔이 주축이된 ‘MBOA’와 모토로라가 중심인 ‘UWB포럼’이 각자 자사의 제안기술을 표준으로 내세우면서 대립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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