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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저러스,66억달러에 팔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3.22 12:45

수정 2014.11.07 20:09



미국 장난감 소매업체의 대명사인 ‘토이저러스(Toys R Us)’가 화려한 명성을 뒤로한 채 66억달러(약 6조6000억원)에 통째로 팔린다고 주요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 베인 캐피털, 보나도 부동산신탁 등 3개사 컨소시엄이 새 주인이 된다.

지난 1948년 25세의 청년 찰스 라자러스가 워싱턴에 문을 연 유아용 가구점에서 출발한 토이저러스는 1957년 첫 장난감 슈퍼마켓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장난감 소매업에 뛰어들었고, 지난 98년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에 1위자리를 빼앗기기 전까지 줄곧 미국 1위 장난감 소매업체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월마트, 타겟 등 대형 할인점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FAO, KB토이스 등 장난감 소매업체들이 하나둘 파산했고, 토이저러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국 내 700여개, 해외 600여개 토이저러스 점포 외에 유아용 의류·장난감·가구 등을 파는 ‘베이비저러스(Babies R Us)’, 지금을 문을 닫은 ‘키즈러스’까지 미국과 해외에 걸쳐 장난감의 대명사가 됐던 토이저러스가 몰락하게 된 것은 시대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아이들이 예전보다 더 빨리 성숙해져 장난감에 대한 흥미가 일찍 사라지고, 대신 전자완구·DVD·비디오 게임 등을 더 좋아하게 된 게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새 주인이 들어서면 토이저러스의 매출 전략도 바뀌고, 이 곳에 물건을 대는 장난감 제조업체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장난감 산업 관련 잡지인 ‘토이북’ 발행인 질 실버는 “오늘은 장난감 제조업체들에게는 매우 기쁜 날”이라며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토이저러스 매각을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 등 대형할인점은 주로 갑싼 중국제 수입장난감을 들여다 팔기 때문에 비싼 미국 장난감은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실버는 “새 토이저러스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가장 많은 종류의 장난감을 팔 게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는 또 소비자들이 값이 싼 휴대용 DVD 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 등도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토이저러스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과 경쟁했던 기업인수전문 펀드인 서버러스 캐피털은 54억달러선을 제시했다 탈락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