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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 그랜드슬램”…폭스스포츠 설문조사 62% “달성 낙관”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1 12:48

수정 2014.11.07 19:44



‘지존’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한 시즌에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것이라고 팬들은 예상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소렌스탐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인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총 4509명이 참여한 1일 현재 응답자의 3분의 2가량에 해당하는 62%가 소렌스탐의 그랜드 슬램 달성을 낙관했다.

지난해 미즈노 클래식과 ADT챔피언십 이후 올 시즌 3차례 출격해 모두 우승을 일궈내는 등 승률 100%를 달리고 있는 소렌스탐이기에 이같은 결과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소렌스탐 자신도 이미 신인왕, 상금왕 4연패(통산 6차례), 그리고 커리어 그랜드 슬램 등 이룰 것은 다 이룬 터라 지난해부터 단일 시즌 그랜드 슬램 달성이 자신의 마지막 목표라고 공언해왔고 지난달 28일 끝난 나비스코챔피언십 직후에도 “올해 남은 3개 대회에서도 우승을 하고 싶다”는 말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현재로서는 마땅히 소렌스탐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렌스탐의 그랜드 슬램의 달성 여부를 떠나 여자 골프 대회가 점점 재미가 없어진다는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승부도 없고 우승자가 거의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

실제로 나비스코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는 부활절 연휴 기간이기도 했지만 이미 소렌스탐의 우승이 확정된 탓에 갤러리 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한편 골프 그랜드 슬램은 베이브 자하리아스와 샌드라 헤이니가 한번씩 달성했지만 당시에는 메이저 대회가 각각 2개와 3개밖에 없었기 때문에 한 시즌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진정한 그랜드 슬램은 아직까지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미국남자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도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아직까지 없다. 보비 존스가 28세 때인 1930년에 당시 4대 메이저 대회였던 브리티시아마추어, 브리티시오픈, US오픈, 그리고 US아마추어 대회를 한 시즌에 석권한 적이 있을 뿐이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2000∼2001년 시즌에 걸쳐 4개 대회를 잇달아 제패해 ‘타이거 슬램’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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