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OLED·차세대반도체 삼성 새 성장동력으로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1 12:48

수정 2014.11.07 19:44



삼성그룹 전기전자계열의 수직계열화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SDI가 쌍두마차다.

또 삼성이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는 것으로 보이는 유기EL(유기발광다이어드·OLED), 차세대반도체 등은 전기전자계열 기업을 중심으로 본격 투자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1일 삼성그룹 주요 제조업체의 지난해 말 현재 자산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삼성SDI 등 전기전자계열 6개 기업의 자산이 지난해 대비 5조5100억원가량 증가, 57조10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을 제외한 다른 계열기업들의 자산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전기전자계열의 증가세는 확연해 그룹 차원에서 ‘마스터플랜’을 마련, 전기전자계열 중심으로 ‘신수종’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 증가는 기계장치 등의 신증설, 특허권·상표권 등을 포함하는 투자활동 결과로 미래의 기업 성장성을 가늠할 척도라는 점에서 이같은 해석을 낳고 있다.


◇삼성전자 ‘독주’, 전기전자 수직계열화 강화=삼성그룹 내 자산규모 상위 10개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에버랜드, 삼성전기,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제일모직, 삼성코닝정밀유리다.

지난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중공업의 자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기업의 자산증가는 전자와 통신, 디스플레이, 중공업 부문의 수출호황과 미래 성장 가능성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정보통신, 디지털미디어, 생활가전 등 5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된 삼성전자는 전 사업부가 강한 투자 의욕을 보였고 삼성SDI도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모바일디스플레이, 2차전지에 투자 역량을 집중시켰다.

특히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유리기판’을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에 판매하는 소재 기업으로 디스플레이분야 성장세에 따른 선행 투자(충남 아산시 탕정 LCD단지)로 자산이 2003년 9712억원에서 지난해 말 현재 1조6242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자계열인 삼성테크윈과 제일모직도 정보기술(IT) 계열화 차원에서 투자를 확대, 자산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밖에 삼성그룹 소유지배 구조의 한 축인 삼성에버랜드는 보유주식 평가가치 상승으로, 삼성토탈은 화학 업황이 호조를 보여 투자 여력이 창출돼 신증설에 들어가면서 자산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2의 반도체’, OLED 등 조직적 선행 투자=삼성그룹 주요 제조업 계열사의 자산 증가 추세는 삼성의 미래 전략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 계열 강화’에 맞춰져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에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에서 발표한 ‘모바일 컨버전스’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비전도 삼성SDI의 2차전지, 삼성전기의 기판, 삼성코닝정밀유리의 유리기판, 삼성테크윈의 카메라모듈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OLED와 차세대반도체 등의 신수종 사업도 마찬가지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와 LCD 분야에 8조3672억원, 삼성SDI는 2차전지에 2448억원, 삼성전기는 기판사업부에 956억원을 투자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OLED와 차세대반도체 등은 삼성전자의 단독 사업이 될 수 없고 삼성전기(기판), 삼성코닝정밀유리(유리기판), 삼성테크윈(반도체장비), 제일모직(전자재료)이 동시에 선행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며 “특히, 자산 순위 10위권 중후반이었던 삼성코닝정밀유리의 급부상은 삼성의 미래전략을 엿볼 수 있는 단초”라고 밝혔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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