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코스닥 투자는 1·4분기 실적 확인후에 하라.’
코스닥기업의 1·4분기 실적발표가 이달부터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실적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그동안 코스닥시장을 이끌어왔던 테마주의 영향력이 크게 위축된 상태에서 어닝시즌을 맞기 때문에 실적 호전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IT)업종 실전호전 기대=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은 IT주와 내수주가 부각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4월 추천종목에 이들 업종의 종목을 꼽았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은 휴대폰 케이스 생산업체인 인탑스와 철강업체인 동국산업, 홈쇼핑주인 LG홈쇼핑 및 CJ홈쇼핑을, 동원증권은 인탑스와 함께 파워로직스, 심텍 등을 4월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세종증권은 IT주 중에서는 에스에프에이를, 내수주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를 실적 호전주로 꼽았다. 동양증권은 지난해 마이엠사업부를 정리한데 이어 시네마서비스를 매각하는 등 불확실한 사업부를 정리해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며 CJ인터넷을 1·4분기 대표 실적 호전주로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 송영선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은 철강, 통신장비 및 서비스, 도소매, 건설 업종 등이다”며 “이에 최근 주가 조정을 실적 호전 예상주에 대한 매수기회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해야=실적 발표시 전년 동기 또는 전분기와 비교한다. 이때 전분기보다는 전년 동기 대비 얼마나 실적이 향상됐는지가 보다 더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적 향상의 연속성을 비교하기 위해 올해 1·4분기와 지난해 4·4분기와 비교하곤 하지만 계절적 요인에 따른 실적차이가 있는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기 때문이다.
한양증권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시 올해 1·4분기와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비교해 얼마나 호전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는 향후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 LG필립스LCD 등 코스닥기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들 기업의 실적악화로 관련 코스닥기업에 납품단가 인하 압력이라는 불똥이 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키움닷컴 유경오 리서치팀장은 “업종 대표주의 실적이 어떻게 나왔는지 확인해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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