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동원-한투證 6월1일 합병

신성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1 12:48

수정 2014.11.07 19:44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오는 6월1일 전격 합병한다. 합병 증권사 초대 대표이사에는 홍성일 현 한투증권 대표이사가 선임된다.

1일 김남구 동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은 한투증권에서 개최된 ‘한투증권 동원금융지주 편입 기념식’에 참석해 “1일자로 동원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 한투증권과 동원증권을 오는 6월1일 합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합병계약 및 이사회결의→주총→금융감독위원회 승인 등을 거쳐 동원증권의 브로커리지, 상품운용 및 기업금융(IPO) 분야에서의 강점과 한투증권의 자산관리 분야에서의 경쟁력이 결합된 국내 최상위권의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특히 양사간 합병은 순수 국내자본에 의한 대형 금융기관의 출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합병 증권사는 수익증권 판매고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23조7000억원(동원 2조4000억원, 한투 21조3000억원)으로 일약 시장내 1위로 올라선다.
주식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6.69%를 차지, 대형 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합병 증권사를 진두 지휘할 초대 최고경영자(CEO)에는 홍성일 현 한투증권 대표가 선임될 예정이다. 동원금융지주의 실질적 지배주주로서 동원금융지주 및 동원증권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김남구 대표는 동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으로 남아 그룹을 총괄 경영하게 된다.

합병 이후 통합증권사명은 현재 컨설팅사와 기업이미지통합(CI) 전문기관에 의뢰중이다. 김대표는 “통합증권사는 오는 2020년 시가총액 20조원, 자기자본이익률 20%의 ‘20-20클럽’ 달성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로 우뚝설 것”이라며 “이같은 비전을 달성하는 게 필요하다면 ‘동원’이란 이름에 집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해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원?한투증권의 직원수는 현재 2331명 수준. 124개에 달하는 점포 중 30개에 이르는 중복지점은 점포를 우선 대형점포, 자산관리점포, 증권영업점포 3가지 형태로 나누고 중복점포는 1개의 점포로 통합시킨 뒤 3가지 점포방식 중 하나로 분류, 모든 인력을 통합점포로 흡수할 계획이다.


기업 문화통합은 양사 임직원들이 만나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자연스러운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영업형태의 차이로 인한 갈등도 각각 익숙해져 있는 분야에 집중시켜 수익증권영업에 대해서는 한투증권의 단체성과급제도를, 브로커리지영업에 대해서는 동원증권의 개인성과급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동원금융지주 손자회사 동원투신운용과 한국투신운용간 합병은 우선적으로 동원·한투증권을 합병한 이후 운용사간 합병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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