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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10주만에 순유출 전환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1 12:48

수정 2014.11.07 19:44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동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외펀드가 9주 동안의 순유입 행진을 마감하며 순유출로 돌아섰다.

1일 펀드정보제공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1주일 동안 한국관련 해외펀드는 11억4800만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지난 1월26일 이후 10주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인터내셔널 펀드에는 3억1700만달러가 순유입됐으나 글로벌 이머징마켓(GEM)에서는 12억4000만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펀드에서는 2억1800만달러, 태평양지역펀드에서는 700만달러가 각각 순유출됐다.

아시아지역 외에도 라틴아메리카와 유럽·중동·아프리카 펀드에서도 각각 9400만달러와 27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신흥시장 전체적으로는 15억8000만달러가 빠지면서 지난 주 7억6200만달러 순유출에 비해 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

동양종금증권은 한국시장 투자비중이 높은 GEM펀드와 태평양지역 펀드에서의 순유출로 인해 이번 주에 우리 증시에서 이들 펀드와 연계된 자금 중 2억7000만달러 정도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공세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펀드 동향에 반영되며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기간에 공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여 글로벌 펀드의 자금이탈이 기조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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