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항고혈압약 ‘아타칸’ 심부전치료제로 추가 승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1 12:48

수정 2014.11.07 19:43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이승우)는 지난달 31일 자사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계열의 항고혈압제인 ‘아타칸(성분명 칸데살탄 실렉세틸)이 심부전으로 인한 심혈관계질환 사망 위험과 입원율을 모두 감소시키는 심부전 치료제로 국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적응증 승인으로 아타칸은 ARB 제제로서는 최초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에 내약성이 없는 환자뿐 아니라, 기타 심부전 치료에 대한 추가요법으로도 광범위한 효능을 인정받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ACE 억제제의 대체 치료제가 되는 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좌심실박출률이 감소된 환자 457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ARB의 심부전 임상 연구를 근거로 한 것”이라며 “단독투여 시험은 내약성 문제로 ACE 억제제를 투여하지 못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병용투여는 ACE 억제제를 이미 투여하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시험 결과, 위약군의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또는 만성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은 41.3%에 달한 반면, 아타칸 투여군은 그 비율이 35.7%로 위험도가 18%나 감소했다.

또한 아타칸을 복용함으로써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6%, 만성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24% 감소했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all-cause mortality)이 위약군에 비해 12% 감소했다.


이러한 아타칸의 치료 효과는 ACE-억제제, 베타 차단제 등의 투여 여부와 상관없이 유사했다고 이 회사는 부연했다.

이 회사 의학부 손지웅 상무는 “고혈압은 심부전 발생요인 중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심부전의 주요 위험 요인이며 심부전은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5년 생존률이 50%, 10년 생존률이 10∼30%에 달해 암에 버금갈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아타칸의 초회 권장 용량은 하루 4mg이며, 목표용량은 1일 1회 32mg이다. 초회 4mg 복용을 한 환자의 증량은 내약성 정도에 따라 2주 간격으로 2배씩 이루어진다.


아타칸은 2005년2월 심부전 치료제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해 총 8억7900만달러에 달하는 전세계 매출을 기록했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