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실적 하반기 수직상승…환율·유가변수 안정,영업익 4분기 41%증가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1 12:48

수정 2014.11.07 19:43



국내 기업의 이익모멘텀이 올해 1·4분기를 저점으로 급격한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경기 상승 국면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펀더멘털을 압박했던 환율, 유가변수가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형 증권사가 올해 주요 기업의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을 대폭 상향 조정해 주목된다.

1일 대우증권은 자사 분석종목(유니버스) 199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를 산출한 결과, 1·4분기 이익모멘텀이 저점을 형성하고 오는 3·4분기 이후 증가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전년보다 1.3%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06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보다 더욱 늘어난 11.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고유가, 환율 리스크 반영으로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전년동기보다 마이너스 18.5%와 마이너스 10.3%로 주춤하고 오는 3·4분기와 4·4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와 41.4% 증가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오는 4·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당초 지난해 12월 분석치인 18.2%에서 23%포인트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이원선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과 유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주요 기업의 상반기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그러나 유가가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데다 글로벌 경기 호조와 내수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하반기 이익모멘텀은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대우증권이 제시한 올해 거시경제 전망 추정치에 따르면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해 12월 분석치 1027원에서 1008원으로 하락한데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배럴당 가격도 40달러에서 47달러로 높아졌지만 국내 경제성장률은 오는 4·4분기 상승에 힘입어 종전 4.4%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오는 2·4분기 56%로 상승한 이후 주춤했다가 4·4분기에 이르러 106.6%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정보기술(IT)도 1·4분기 마이너스 44.1%를 고비로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서다 오는 4·4분기 117.8%로 턴어라운드 국면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애널리스트는 “특히 자동차, 조선업종 주가가 하반기 이익모멘텀 상승을 미리 반영하며 조만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 조선기자재 관련업체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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