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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뉴욕통신]단기 하락에 기술적 반등 기대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3 12:48

수정 2014.11.07 19:42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주 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플레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국제유가 급등 지속에 따른 불안감으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주간 다우지수 및 나스닥지수가 각각 0.4%, 0.3% 떨어지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 올라 4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최근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속도에 투자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여전히 FRB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유효하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빨라진다면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부담이다. 지난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 가격은 수급 우려로 배럴당 57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또한 원자재가격의 큰 폭 상승은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3월 미 구매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중 지불가격지수가 65.3에서 73으로 크게 올라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한편, 3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미침에 따라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다소 완화된 점은 시장에 긍정적이다. 3월 비 농업부문 일자리수는 11만개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의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최근 4.6%대를 넘어섰던 10년물 미 재무성 채권금리도 4.45%로 낮아져 인플레 기대심리가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다.


이번주 증시는 단기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시도될 것으로 기대되나 유가 및 금리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1·4 분기 기업실적시즌 시작에 따른 실적 경계감이 증대될 것으로 보여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톰슨 파이낸셜사 분석에 의하면 S&P 500대 기업의 1.4 분기 순익은 7.8% 증가에 그쳐 지난 2003년 2·4 분기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주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증언이 세차례에 걸쳐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은 경제전반에 대한 FRB의 시각을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렬 대한투자증권 뉴욕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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