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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르지오 아르마니 패션디자이너]“한국인 의상감각 뛰어난 민족”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3 12:48

수정 2014.11.07 19:41



“한국·중국·인도·일본 등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동양적인 감각의 디자인을 많이 선보였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기쁨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71)는 지난 2일 서울 청담동 조르지오 아르마니 매장에서 ‘한국런칭 10주년 기념’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디자이너 인생 30주년 기념을 겸해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는 그는 “한국 사람들은 좋은 의상과 유행을 따르고 싶어하는 경향이 많고 의상감각이 뛰어난 민족 같다”고 평소 한국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30여년동안 자신의 디자인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의상을 만들때는 입는 사람의 입장에서 편안한 옷을 만들고 있으며 시즌마다 조금씩 새로운 부분을 첨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을 ‘전통을 지키는 사람’ ‘유행에 뒤처진 사람’이라는 크게 상반된 2가지 평가가 있지만 전세계에 아르마니 옷이 가득찼을때는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계구도와 관련해 그는 “아직은 일을 하고 싶고 내 일을 통해 평가도 받고 싶기 때문에 당장 은퇴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언제가는 내가 없더라도 아르마니 그룹이 지금의 스타일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아르마니 브랜드 라인을 수입판매하는 신세계 인터내셔날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손해를 보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아르마니의 감각을 믿어주는 회사라고 추켜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날 조르지오 아르마니 그룹의 지난해 상반기 직영점 매출은 2003년 동기 대비 ▲중국 47% ▲일본 8% ▲미국 7% ▲유럽 6%의 증가를 보였다고 밝혔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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