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생산업체인 진도가 밀려드는 수출주문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진도는 최근 해외 현지법인인 상해 진도유한공사가 미국의 종합물류회사인 HUB사와 53피트 스틸장척컨테이너 3300만달러어치를 계약하는 등 컨테이너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진도측은 오는 7월까지 주문된 컨테이너중 5700TEU정도가 생산능력을 넘어서 주문을 이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주문이 크게 증가하자 진도는 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 공주공장의 컨테이너 초기 가공 공정을 확장했다.
또 오는 6월까지 중국 상하이공장에 컨테이너 샤시 페인팅 부스를 새로 구축키로 했다. 컨테이너 샤시 페이팅 작업은 주말을 이용해 왔으나 페이팅 부스가 별도로 구축될 경우 주말에 컨테이너를 추가 생산할 수 있어 생산량이 늘어나게 된다고 진도측은 설명했다.
컨테이너 수출가격과 관련, 열연강판 등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말 대비 20% 가량 상승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분 만큼 컨테이너 수출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도 관계자는 “지난해말 t당 604달러였던 열연강판 가격이 지난 4월에는 t당 730달러로 20% 가량 인상됐다”며 “하지만 컨테이너 수출가격도 20%가량 인상, 원자재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진도측은 주문이 생산능력을 넘어서는 점을 감안, 종전 연간 및 분기 계약 베이스를 월별 계약 베이스로 계약조건을 바꾸고 있다”며 “이 경우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그때그때 반영할 수 있고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도는 지난해보다 5만5000TEU(20피트 기준) 증가한 21만5000TEU를 올해 생산목표로 잡고 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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