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車 앨라배마공장 전폭지원”…美몽고메리市 정부·상의·경제인단 동시 방한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4 12:48

수정 2014.11.07 19:39



미국의 지방정부·의회·상공회의소 고위 인사들이 동시에 방한, 미국서 가동될 한국기업의 전폭적인 생산활동 지원을 결의해 주목을 끌고 있다.

‘경제 선진국’인 미국의 지방정부가 한국을 방문, 국내기업의 생산활동 지원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미국 몽고메리시 바비 브라이트 시장 등 시정부 경제인단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예방,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을 기원하는 결의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몽고메리시와 카운티 의회, 상공회의소 등의 명의로 작성된 결의문은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시정부, 카운티, 상공회의소가 모든 지원과 협조를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몽고메리시 방문단은 바비 브라이트 시장 외에 토드 스트레인지 몽고메리 카운티의회 의장, 베리 그랜드 몽고메리시 산업개발 의장, 칼튼 베이커 시의회 의장 등 고위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은 현지 시 정부와 주민들의 도움 없이는 어렵다”면서 “몽고메리 시 정부와 경제인단이 한국까지 찾아와 현대차 지원을 약속한 것에 감사하며 미국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이트시장은 “몽고메리시에 현대차 공장이 입주하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주민들도 앨라배마 공장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강하다”면서 “현대차가 현지에 뿌리 내리고 성공적인 외국투자 기업이 되도록 가능한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직접 고용 2500명, 12개 부품업체 고용 5000명 등 모두 7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앨라배마 공장은 앨라배마 주정부와 몽고메리시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설립돼 모범적인 해외자본 유치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내달 20일 가동 예정인 앨라배마 공장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소재 210만평부지에 미화 10억달러로 건설됐으며 현재 각종 생산설비 가설과 시운전, 종업원 훈련 등 막바지 생산 준비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연산 30만대 규모인 앨라배마 공장은 내달부터 미국 판매용 쏘나타를 본격 양산하며 내년부터는 싼타페 후속 모델도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몽고메리시 방문단은 7박8일 일정으로 국내에 머물며 현대차 울산공장 등 산업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사진설명

4일 미국 몽고메리시 바비 브라이트 시장 등 시정부 경제인단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예방,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을 기원하는 결의문을 전달했다.
정회장(왼쪽)과 브라이트 시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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