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외국인 투자가의 순매수행진과 추가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외국계증권사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웹젠의 차기 출시작 ‘SUN’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국내증권사와 투자자들이 아직도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코스닥시장에선 웹젠은 전일보다 0.76%(150원) 하락한 1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록 주가는 소폭하락했지만 이날도 외국계증권사인 CLSK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도이치증권은 “웹젠의 풍부한 현금이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키워주고 있다”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가 2만원을 제시했다. 도이치증권은 “기존 게임인 ‘뮤’의 사용자 감소와 신규 게임 준비에 따른 비용증가라는 약점이 있지만 향후 6개의 새로운 신작게임 런칭과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들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없을 것이라는 도이치증권의 분석엔 동의하지만 투자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양증권 김태형 애널리스트는 “게임주는 대표적 성장주로 성장에 대한 비젼이 있어야 주가도 상승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웹젠은 아직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황승택 애널리스트도 “게임시장의 경쟁이 시간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어 웹젠의 신규 게임인 ‘SUN’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며 “투자의 결정은 ‘SUN’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확인한 뒤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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