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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부동산시장 계속 안정시켜나갈것”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4 12:48

수정 2014.11.07 19:38



4일 새 건설교통부 장관에 추병직 전 차관(56)이 발탁되자 정부과천청사내 건교부 사무실은 경사분위기다.

이번 추장관의 발탁은 전임 차관 출신이라는 점 외에도 지난 94년 당시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돼 건교부가 출범한 이후 내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수장’에 임명됐다는 점이 건교부 직원들에게 높이 평가되고 있다.

통합 부처 이전으로 따진다면 교통부 출신의 임인택·강동석 전 장관이 내부출신이기는 하지만 통합된 이후 이들은 현직에서 떠난 인사였다. 하지만 추장관은 통합 이후 줄곧 건교부에서 공직생활을 해왔다.

특히 추장관의 경우 행정고시에 합격해 건교부에 사무관으로 발을 들여 놓은 뒤 장관에 올랐다는 점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추장관은 합리적이면서 추진력도 있고 결정도 빠른 데다 행정 실무자 시절에는 건설과 교통분야를 두루 거쳐 가장 무난하다고 본다”며 “당연히 잘 하겠지만 강 전임 장관 낙마 이후 위축된 조직을 하루빨리 추스르고 팀워크를 보강해 현안 사업들을 무리없이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추장관과의 일문일답.

―장관에 발탁된 소감은.

▲중차대한 시기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건교부 장관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열심히 일해 나갈 생각이다.

―건교부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건교부는 현재 현안이 가장 많은 부서중 하나다. 행정복합도시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모두 다 중요한 사안들이다. 국가균형발전대책을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수도권발전방안도 차질없이 마련하겠다. 부동산시장도 계속 안정시켜 나가겠다.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부동산시장과 주거복지는 사실상 내 전공분야로 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앞서 밝힌대로 부동산투기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펼쳐 국민이 실망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주거복지와 관련해서는 도심지에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강 전 장관의 낙마 등 최근 일련의 문제로 건교부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는데.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됐을 당시 초대 총무과장을 지내면서 조정자 역할을 해 봤다.
당시처럼 화합과 단결을 중시하면서 건교부를 운영해 나가겠다. 직원들의 기를 살리고 누구하나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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