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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고유가로 상장사 1분기 실적둔화 전망]2분기 바닥탈출…조선·IT 유망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5 12:48

수정 2014.11.07 19:37


‘기업실적 바닥탈출 나선다.’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주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원·달러환율 하락세, 국제유가 고공행진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에 비해 부진할 전망이지만 2·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일제히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2·4분기 이후 조선업종을 비롯한 정보기술(IT) 및 자동차업종 등이 투자유망한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및 국제유가로 1·4분기 실적 둔화=주요 증권사들은 원·달러환율이 하락하고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134개 주요 기업(금융사 포함)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3조8000억원과 11조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1.3%와 14.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조5674억원과 6조1930억원으로 각각 24%, 28%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증권도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140개 주요 기업의 1·4분기실적을 추정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와 15.2%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주요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3.9%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실적둔화에 대해 현대증권 양창호 애널리스트는 “기업이익이 급감했다기보다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다지 나쁜 성적은 아니다”는 평가다.

◇하반기 기업실적 본격 개선=대우증권은 199개사를 대상으로 한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2·4분기부터 회복해 4·4분기 급격한 상승을 점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최근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18.5%로 예상했으나 4?4분기에는 41.4%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대다수 업종이 올 하반기 이익모멘텀 대폭 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와 조선업종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다.

우리투자증권은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 경쟁력 하락과 정보기술(IT)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1·4분기 영업이익은 7%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지난해 4·4분기에 비해서는 25% 증가한 수치”라며 하반기 상승을 점쳤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오는 2·4분기까지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45.5%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3·4분기 18.8% 상승으로 돌아선 뒤 4·4분기에는 147.3%나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업종도 1·4분기 적자전환을 바닥으로 점차 회복 국면에 진입한 이후 오는 3·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파악됐다.

◇IT?조선 등 주목해야=대우증권은 올해 IT업종 가운데 디스플레이 부문이 오는 4·4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단말기 부품과 반도체 부문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11.5%와 77.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4분기 이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는 삼성증권, 유성기업, 현대증권, 케이씨텍, 한미약품, 기업은행 등이 꼽혔고,코스닥기업에서는 에코플라스틱, 평화정공, 우진세렉스, LG텔레콤 등이 거론됐다.

동양종금증권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1·4분기 실적호전주에 대해 선취매를 조언했다.
1·4분기 실적호전 주요 종목으로는 유엔젤, 국도화학, 영원무역, SBS, 웅진닷컴, FnC코오롱, 크라운제과, 한샘, 삼양사, 세아제강, 대덕GDS, 두산중공업, 종근당, 웅진코웨이, 금호산업, 케이피케미칼 등을 꼽았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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