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통신업체 DMB콘텐츠 선점경쟁

허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5 12:48

수정 2014.11.07 19:37



‘멀티미디어시대 킬러 콘텐츠를 선점하라’.

유무선 통신업계 ‘맏형’인 KT와 SK텔레콤이 멀티미디어시대를 맞아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를 시작으로 통신·방송 융합, 유·무선 통합 등 컨버전스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KT와 SK텔레콤이 콘텐츠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강화하는 동시에 킬러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양사가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킬러 콘텐츠가 회사의 수익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컨버전스사업의 성공여부도 좌우하기 때문이다.

◇어떤 컨버전스 서비스 나오나=방송부문에서는 현재 시험서비스중인 위성DMB가 오는 5월부터 본방송에 들어간다. 또 최근 사업자가 선정된 지상파DMB도 이와 같은 시기에 서비스가 시작된다. 시속 60㎞로 달리는 차안에서 1Mbps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는 KT가 내년 4월에,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이보다 2개월 늦은 6월에 상용화한다.


이동통신 부분에서는 3세대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의 업그레이드 서비스인 고속다운링크패킷접속(HSDPA)이 오는 2006년부터 상용화될 전망이다. 시속 250㎞의 속도에서 2∼3Mbps급의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HSDPA가 나오면 DMB 및 와이브로와 서비스 경쟁이 이뤄진다.

◇KT 그룹차원 콘텐츠 전략 마련=KT는 최근 경영전략실내에 콘텐츠전략팀을 신설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무선인터넷사업을 총괄했던 이치형 본부장을 팀장으로 영입했다.

KT 콘텐츠전략팀에서는 주로 DMB, 와이브로에 필요한 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를 마련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KT 고위관계자는 “IHQ, 싸이더스 등 영화제작업체를 인수해 영상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T는 콘텐츠 강화를 위해 전담반을 마련, 지난 2004년 8월 마련한 ‘미래비전 2010’ 세부추진계획을 구체화하는 ‘액션플랜’도 작성하고 있다.

박헌용 KT 전략기획팀장은 “와이브로 등 신규서비스를 위해 KT그룹 차원의 전체적인 콘텐츠 전략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콘텐츠개발 전문성 확보=SK텔레콤도 신규 콘텐츠 확보와 개발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개발 관련조직을 콘텐츠사업본부와 데이터사업본부로 분리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콘텐츠기획팀, 뮤직사업팀, 게임사업팀, 영상사업팀 등 기존 포털사업본부에 있던 4개 부서를 묶어 콘텐츠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여기에는 기존 EV-DO ‘준’이나 무선인터넷 ‘네이트’에서 서비스되는 콘텐츠 개발업무를 서비스 성격에 따라 나눠 각 파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는 포석이 담겨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설된 콘텐츠사업본부에서는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데 주력하고 데이터사업본부는 메시징,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네트워크 플랫폼과 연동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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