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멘트 대체상품 경쟁 가열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5 12:49

수정 2014.11.07 19:36



국내 시멘트업체들이 ‘레미콘,드라이모르타르,슬래그미분말’ 등 시멘트 대체상품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는 주력제품인 시멘트 가격이 t당 5만5000원 이하로 떨어지고, 중국산 시멘트의 국내 시장 공략으로 채산성 악화에 따른 자구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5일 한일시멘트는 조치원공장에 연산 20만t 규모의 특수모르타르 공장을 4월말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일시멘트는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드라이모르타르 시장 국내 1위에 이어 특수 모르타르 시장까지 석권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신설될 특수모르타르공장은 연산 20만t 규모로 국내선 최대규모다. 일반 드라이모르타르 제품은 아파트 바닥과 천정등의 미장공사에 사용되고 있으나 특수 모르타르는 고급 마감재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수익성도 높은 편이다.


기존 특수모르타르 공장은 통상 수천t 규모의 일반 기계를 사용해 생산해왔으나 한일시멘트의 조치원공장은 자동화설비를 완비해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한일시멘트는 공장 증설을 계기로 특수모르타르 제품을 향후 40종으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성신양회는 최근 대전 지역의 레미콘업체를 60억원대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30만루베 수준이다.

아울러 성신양회는 지난 2000년 초 생산하다 중단한 슬래그미분말 생산도 재가동하기 위해 내부 검토작업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슬래그 미분말이란 철강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을 분쇄시켜 분말의 형태로 만든 것으로 슬래그 시멘트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동양메이저는 자사 매출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세운레미콘을 흡수합병하고 올해 본격 출범했다. 출범 이후 동양메이저는 계열사 동양시멘트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지원부서와 일괄구매본부를 설립해 레미콘사업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 하고 있다. 아울러 골재,모래,자갈 등 원가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자재를 효과적으로 구매하기 위해 일괄구매본부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동 관리체제를 통해 비상장사인 레미콘사업부의 높은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경기도 안양 20만t,경기 용인 40만t 등 총 60만t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지역에 모르타르공장 라인을 개조하는 작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모르타르 지방시장 공략이 아직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것은 아니지만 틈새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확장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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