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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K 캠페인]가족·친구·이웃간에 ‘아나바다 운동’을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6 12:48

수정 2014.11.07 19:35


휴대폰 사용주기가 짧아지면서 멀쩡한 휴대폰이 집집마다 1∼2대씩 장롱속에서 잠자고 있다. 버리기는 아깝고, 남 주자니 미안하고, 내가 쓰기에는 유행에 뒤떨어지는 것 같아 처리가 어렵다. 어떻게 하면 중고폰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오랫동안 휴대폰을 사용해 중고폰을 만들지 않으면 된다. 그러기 위해선 모든 물건이 그렇듯 아껴써야 한다. 애물단지 다루듯 조심조심 다뤄야 한다. 지금은 최신형 휴대폰 들고 다니는 사람이 대우받을지 몰라도 나중엔 무전기만한 검정색 휴대폰 사용자가 더 대우받을 날이 오지말라는 법도 없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옛날 휴대폰을 잘 사용하고 있는 사람에게 최신형 휴대폰을 주는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형제?자매끼리, 부모가 자식에게 쓰던 휴대폰을 물려주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옷은 물려 입는데 휴대폰이라고 물려쓰지 말라는 법이 없다. 물론 이 경우 같은 이동통신 가입자여야 한다는 단서조항이 붙는다. 형이나 누나가 새것을 쓰고, 동생은 헌것을 주면 괜히 싸움이 날 수 있으니 가끔은 어린 자녀에게 먼저 새것을 사주는 배려도 필요할 것 같다.

고가의 휴대폰때문에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이웃이 있다면 과감하게 주는 것도 고려해보자. 어차피 내가 안쓰면 집안 구석에서 먼지만 뒤집어쓸 제품이지만 남의 손에 넘겨짐으로써 햇살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고장난 제품을 넘겨서는 안되겠다.

남들은 멋진 300만화소급 카메라폰에 MP3폰 들고 다니는데 나만 흑백폰 들고다니려면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 낡은 집도 리모델링을 하듯 휴대폰도 변화가 필요하다. 물론 기능을 첨가할 수는 없지만, 겉모양은 바꿀 수 있다.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휴대폰 튜닝(개조)’이 그것이다. 튜닝방법도 키패드, 큐빅, 리듬, 진동, 코팅페인팅 등 10가지가 넘는다.

이것저것 다 싫으면 휴대폰을 책상속 깊은 곳에 방치하지 말고 옥션 등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것도 물자낭비를 줄일 수 있는 생활의 지혜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중고폰을 입력하면 10개 이상의 관련 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다.
구매도 가능하니 비싼 돈주고 사용하지 않는 기능으로 가득찬 새 휴대폰보다는 중고폰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절약습관이다.

기계고장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새로 사야 한다면 기기변경(기변)을 적극 이용해보자. 신규개통에 비해 비싼 경우도 있지만, 신규가입시 누적포인트가 사라지는 점을 감안하면 기변이 더 유리하다.
기변시 보상금은 이통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통상 3만∼5만원이다.

/MRK기획취재단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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