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Week&Style]V존 남자들의 신선한 봄바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6 12:49

수정 2014.11.07 19:35



올 봄, 신사들의 수트 속에 감춰진 셔츠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남성들이 정장을 입었을 때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 곳이자 신사복의 핵심 부분으로 꼽히는 V존에 대한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셔츠에도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김정희 과장은 “웰빙트렌드의 영향으로 소재의 고급화는 물론 셔츠는 단순히 코디를 위한 아이템이 아니라, 셔츠자체로도 충분한 멋을 살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셔츠=깔끔한 패턴의 셔츠가 늘어나고 있다. 주로 파스텔톤의 파랑�^분홍�^노랑�^초록 등의 단색 셔츠가 많아졌고, 줄무늬가 약해진 한편, 직조무늬나 광택감�^조직감 등이 매우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셔츠 깃은 다소 높아져 클래식한 느낌을 주며 볼륨감있는 타이와도 잘 어울린다. 또 셔츠의 칼라와 소매 깃에 간격이 넓은 스티치를 넣어 부드럽고 선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등 섬세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흰색셔츠는 표면감이 느껴지도록 가공을 하거나 사선무늬의 조직감을 주는 등 은근한 멋을 살린 디자인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으며 고급소재 특유의 광택감이나 고급감으로 차별화한 제품도 있다.


◇넥타이=멋진 셔츠를 입는다면 넥타이 선택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만 한다. 멋진 넥타이야말로 남성복 코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

올오버타이(작은 무늬가 사방연속으로 새겨져 있는 패턴)와 솔리드(민무늬) 물도 다양하게 선보였으며 분홍�^은갈치�^흰색 등 튀는 색상의 솔리드 타이는 트렌드 상품으로 꼽을 수 있다.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넥타이를 찾는 남성이라면 ‘세븐폴드(Seven- Fold) 타이’에 주목해보자.

‘세븐폴드 타이’는 사각의 천을 7번 접어 만들었다는 뜻으로 안감도 겉감과 동일한 고급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고급스럽고, 풍성한 볼륨감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손바느질 등 까다로운 공정을 거치게 되며, 일반 넥타이보다 약 3배의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불가능해 희소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패턴에 있어서는 여전히 줄무늬가 강세이지만 흰색과 분홍, 바이올렛 등의 액센트 컬러가 혼합된 멀티 스트라이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장 차림에는 100% 실크 소재가 대부분이지만 캐주얼한 옷차림에는 실크�^린넨 혼방소재 타이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살려준다.
패션감각이 뛰어난 남성이라면 새틴(표면이 매끄럽고 부드러운 드레이프성을 가지는 수자직물의 총칭) 소재의 광택감 있는 솔리드 타이로 멋을 내 봄직하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사진설명=엘지패션 마에스트로 스트라이프수트와 그린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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