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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집값 왜 오르나…한달새 4천만원 급등

정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6 12:49

수정 2014.11.07 19:35



“왜 오르는지 모르겠어요. 분당·용인따라 덩달아 뛰는 것 같기도 하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은 “재건축 사업초기 단계에서 진척없이 제자리 걸음인데도 한달새 4000만원 이상이 올랐다”며 의아해 했다.

이는 ‘언젠가는 재건축이된다’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잠실,압구정동 아파트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하지만 재건축과 거리가 있는 대치동의 다른 아파트도 동반 강세를 띠고 있어 ‘다른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성남시 분당과 경기도 용인시에서 위세를 떨치던 ‘판교 효과’가 강남까지 번진 것이 아닌가 하는 풀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입지여건이 한수 위인 서울 알짜 아파트들이 판교효과로 분당과 용인이 급등하자 자극을 받아 덩달아 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올 2월말에 집값 상승률이 -0.06%까지 떨어졌던 강남이 최근 한달새 0.08% 가까이로 급등했다”며 “강남 집값에 판교효과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지 부동산업체에 따르면 재건축과 무관한 대치동 선경 아파트도 최근 한달 새 최고 1억원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억5000만원하던 42평형은 현재 12억5000까지 호가하고 있으며 45평형도 1억원 정도 오른 14억∼15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에 있는 개포우성 아파트도 1억원 내외의 비슷한 상승률를 보이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또다른 대치동의 인기 아파트인 미도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도아파트 단지내의 연세부동사 최윤희 소장은 “한달 동안 평형별로 5000만∼7000만원 정도 올랐다”며 “분당·용인이 급등하면서 최근들어 이 이파트의 가격도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며 ”고 분석했다.
미도아파트 45평형의 경우 7500만원 오른 12억8000만원에,56평형도 비슷하게 올라 15억8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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