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판례로 보는 골프룰]클럽헤드 부러지면서 볼 움직여도 스윙 인정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6 12:49

수정 2014.11.07 19:35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40대 중·후반의 샐러리맨 골퍼들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있다. 혼자만 골프를 하자니 부인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둘이 같이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의 필요성도 점점 더 느끼게 돼 골프를 같이하려고 하는데 경제적으로 벅차다는 것이다. 때문에 필드에는 못 나가더라도 비교적 저렴한 실내연습장에서 연습이라도 하게 해야겠다고 한다.

이때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고민이 클럽이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모양새로 봐서는 별 차이도 없는 것 같으니 그냥 자신의 클럽으로 연습을 하라고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그럼 남자 클럽과 여자 클럽은 무엇이 다른가. 골프 클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길이, 무게, 로프트 각도, 샤프트 강도다.


남자용과 여자용은 이 네가지가 모두 다르다. 드라이버를 놓고 볼 때 길이는 남자용이 45인치 전후인데 비해 여자용은 44인치 전후로 1인치 정도 차이가 나며 페어웨이 우드, 아이언도 여자용이 약 1인치 정도 짧다. 무게는 남자용이 295g 이상, 여자용은 280g대 정도다. 페어웨이 우드, 아이언도 여자용이 15g 정도 가볍다.

여자용 클럽은 파워가 약해도 볼이 뜨기 쉽도록 하기 위해 남성용보다 로프트 각도가 크다. S, SR, R, A, L 등 크게 5가지로 나눠지는 샤프트 강도는 일반적인 남자용이 R인데 비해 여자용은 L강도로 그만큼 낭창거린다. 물론 여자 프로들의 경우는 일반 남자 정도의 강도를 사용한다. 그립의 굵기도 손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달라져야 한다.

일반적인 여성이 남자용 클럽을 사용하면 길고 무겁고 샤프트도 딱딱해 어깨와 허리, 그리고 팔꿈치 등에 무리가 와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스윙을 할 때도 힘겹기 때문에 스윙도 거칠게 된다. 손 크기에 비해 굵은 그립의 클럽을 사용하게 되면 손목에 지나친 힘이 들어가게 되어 손목에 무리가 온다.


처음부터 내 몸에 적합한 클럽을 선택하여 건강에도 좋고 아름다운 스윙폼을 익힐 필요가 있다.

/박종현(코오롱엘로드 클럽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