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LCD주도주 외국인 노린다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6 12:49

수정 2014.11.07 19:34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가 일제히 실적상향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UBS증권은 6일 삼성전자에 대해 낸드플래시와 액정표시장치(LCD)의 판가 및 출하량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65만원으로 높여잡았다. 또 삼성전자의 올해 순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5.8% 올린 10조3278억원으로 제시했다.

UBS증권은 “MP3 호조세 등에 따라 낸드플래시의 출하 증가율 전망치를 157%로 상향한 점을 감안했다”며 “아울러 D램 가격 회복과 LCD 출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하반기 이익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고 이는 주가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함께 리먼브라더스증권은 삼성전자의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14조8600억원, 2조6300억원으로 각각 5%, 11% 상향 조정했다. 휴대폰부문의 호조세가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먼브라더스증권은 “휴대폰 출하량이 251만대로 전분기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18.2%로 전분기(4.6%)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이미 지난달 31일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에 돌입해 4일까지 3일간 748억원어치를 순수히 사들인 바 있으며 같은기간 주가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이날은 도이치증권을 중심으로 외국계창구를 통해 3만5000주 가까운 순매도 물량이 나왔다. 반면, 주가는 전일보다 0.19% 상승한 51만8000원에 장을 마감해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LG필립스LCD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해 향후 주가흐름에 눈길이 쏠린다.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은 6일 LCD업황의 하강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며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가도 6만원으로 기존(2만9000원)보다 2배 이상 올렸다.

CGM증권은 "LG필립스LCD가 업황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익 감소추세도 2·4분기 말이나 3·4분기 초에는 마무리되고, 내년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LG필립스LCD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669원 손실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 전망치는 3114원으로 높였다.

CGM증권은 이와함께 "2·4분기 계절적인 약세와패널 재고조정 등에 따른 주가 약세를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LG필립스LCD의 주가 움직임도 좋다. 지난 1일 상장 이후 최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전일보다 1.20% 오른 4만6400원에 거래를 마쳐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31일 이후 3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283억원어치를 순수히 사들였으나, 이날은 UBS증권을 중심으로 18만주가 넘는 순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반면, 동원증권은 파주 7세대라인에 대한 투자자금 차입금 조달 증가와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익 구조 등 펀더멘털 요인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주를 4만4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또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삼성전자 및 LCD 부품업체들로 갈아탈 것을 권고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