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은행 기업대출 1兆 줄었다…3월잔액 262조4천억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6 12:49

수정 2014.11.07 19:33



기업들의 회사채 선호와 투자 부진 등으로 은행의 기업대출이 올들어 처음으로 1조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의 부동산 투자가 계속되면서 가계에 대한 은행 대출은 늘었다. 또 은행권의 수신은 기업들의 법인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6일 한국은행은 ‘3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 3월 말 현재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262조4360억원으로 전달보다 9642억원 줄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잔액은 각각 24조6479억원과 237조7881억원으로 9382억원, 260억원씩 감소했다. 그러나 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3월 말 현재 1조7519억원 증가, 은행 대출보다는 회사채 발행을 선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의 3월 말 가계대출잔액은 278조2039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682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전달의 증가액 1조7933억원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주택담보대출은 5000억원으로 소폭 늘었으나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양도 4000억원, 시중은행의 대출채권 매각 8000억원을 더하면 실제 주택담보대출액은 1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개인들의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는 부동산 투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의 소비성향을 반영하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6000억원 증가, 전달의 7000억원과 비슷한 증가 수준을 유지해 소비위축이 더 이상 심화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은행의 3월 말 수신잔액은 574조234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3000억원이 감소했다. 그러나 정기예금은 3월 6000억원이 증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투신사의 주식형과 혼합형펀드는 각각 7000억원과 5000억원이 늘어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간접투자상품을 통한 주식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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