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산불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盧대통령,與 새 지도부와 초청 만찬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6 12:49

수정 2014.11.07 19:33



노무현 대통령은 6일 강원도 동해안 산불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신임지도부와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문의장이 피해가구에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토록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한데 대해 참석한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만찬에는 문의장과 염동연, 장영달, 유시민, 한명숙 상임중앙위원과 정세균 원내대표, 원혜영 정책위의장, 박영선 의장비서실장, 전병헌 대변인 등 우리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으며 이날 오후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으로 내정된 김혁규,이미경 의원은 불참했다. 또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이해찬 국무총리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청와대에서는 김우식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실장. 이강철 시민사회수석, 조기숙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노대통령은 또 전 국무위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는 대통령의 권한행사를 제약하는 것이 아니며 인사의 객관성�^공정성�^절차의 신중성 등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이다”며 “현재까지 국회만한 공론의 장이 없고 절차의 엄정성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대통령은 “일각에서 행정의 시간공백을 우려하는데 정부에서 잘 준비하면 별다른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고 참석자들은 대체로 공감을 표시했다고 김대변인은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이전의 당내 경선에서는 너도나도 득표에 도움된다며 대통령의 권력을 깎겠다고 하고 당의 과두체제를 비판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며 “이는 대통령이 이미 당을 좌우하는 권력을 놓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무소유의 행복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 전 환담에서는 지난 2일 개최된 전당대회 결과가 첫 화제로 올라 노대통령은 먼저 “축하한다. 수고했다”고 인사한 뒤 “제도를 바꿔야겠다. 여성이 복수로 나왔으면 표가 좀 나왔을 텐데 나라도 안찍겠더라”며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한명숙 상중위원의 적은 득표에 아쉬움을 표했다.

만찬장으로 이동한 노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경선시 지켜본 TV토론이 참 보기가 좋았다”고 말문을 열고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 밑천을 가진 사람이 나와 토론을 했기때문에 그 점이 자랑스럽고 지금도 좋고 여러분도 좋다”고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문의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참여정부의 성공”이라며 참여정부의 그동안 업적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및 1인 보스체제 극복, 정경유착 근절 등을 꼽고 “지역주의 청산,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제도적 보완을 과제로 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염동연 상임중앙위원은 건배사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가능성과 역동성을, 우리당이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얼마나 열정을 갖고 있는 지 봤다”며 “국민과 당을 믿고 원칙대로 가면 승리의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사진설명

노무현 대통령이 6일 오후 문희상 의장 등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부를 초청해 가진 만찬에 앞서 차를 들며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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