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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의원 철도公 유전사업 개입 부인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7 12:49

수정 2014.11.07 19:32



“석유전문가를 소개해준 게 전부예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7일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무리 설명을 해도 여론이 들어주지 않아서다.

이의원은 이날 우리당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한 ‘철도청 유전사업과 관련하여 의원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본인은 철도청이 유전사업에 참여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음은 물론 권유한 적도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전대월이란 사람이 찾아와 투자자를 소개해달라고 해서 석유전문가이자 미국 시민권자이고 유전관련 일을 하고 있는 허씨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만나보라고 한 것이 전부”라며 “왜 이렇게 무리한 일이 진행됐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의원은 이어 자신이 이번 사건에 엮인 배경에 대해 “나를 사칭하거나 이익추구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고 추진과정에서 서로 이권이 충돌돼 서로 네탓 공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이의원은 자신의 결백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자신의 비서관이 지난달 말 이 사건의 관련 인물인 허문석 한국크루드오일(KCO) 대표, 전대월 하이앤드 사장,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과 각각 통화한 내용을 담은 녹취록 요약본을 공개했다.


그는 “녹취록 분석결과 관련자들 사이에 진술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전형적인 사기사건의 속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전대월 사장은 이의원의 비서관과의 통화에서 “이의원이 거기에 관여돼 있는 것도 아니고 이의원의 소개로 허씨를 소개받았고 어느 날 갑자기 허씨가 왕본부장을 데리고 와서 왕본부장을 소개해 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csc@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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