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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오일머니 잡아라”

함종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7 12:49

수정 2014.11.07 19:32



‘오일머니(Oil Money)를 잡아라.’

고유가 기조로 산유국들의 석유개발 관련 플랜트 사업 발주가 급증하면서 국내 각 건설사들이 쏟아지는 공사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건설사들은 현 시점이 두번 다시 오기 어려운 해외사업 호기라고 판단,다양한 정보망을 활용해 현지 업체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관련 직원 충원 등을 통한 내부 조직 재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윤병욱 SK건설 플랜트 영업팀 부장은 7일 “산유국들이 유가가 높을 때 ‘빨리 뽑아서 많이 팔겠다’는 입장이어서 산유국발 대형 공사 발주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그동안 SK건설은 쿠웨이트,태국,가나,콜롬비아 등의 산유국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고 현재 이같은 상호신뢰와 지명도를 바탕으로 공사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현재 12억달러(약 1조2000억원)가량의 쿠웨이트 저유소 시설 공사 수주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발주처로부터 기술평가를 받았고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이달 중 적격업체로 선정될 전망이다.

SK건설은 이와 함께 이달중 4∼5억달러(약 4000억∼5000억원)규모의 쿠웨이트 화학공장 입찰과 6∼7억달러(약 6000억∼7000억원)규모의 태국 화학공장 입찰에도 각각 참여할 계획이다.
따라서 올 한해 SK건설이 수주할 오일머니 관련 공사규모는 최대 24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건설 ‘명가’인 현대건설 역시 이지송 사장 진두지휘 아래 오일머니를 잡기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지송 사장은 “산유국들의 대규모 플랜트공사를 적극 수주하기 위해 최근 해외사업본부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익성 높은 대형 공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건설은 최근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해외공사를 수주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풍림산업은 ‘선택과 집중’ 전략 아래 러시아동북부 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필승 사장은 “러시아동북부 지역은 향후 20년 동안 석유,가스 개발 관련 플랜트공사 및 일반 토목,건축 공사가 쏟아질 기회의 땅”이라면서 “향후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려 해외사업부분을 풍림산업의 주된 수익원으로 가꿔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풍림산업은 해외사업수주액을 매년 4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jsham@fnnews.com 함종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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