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RV·SUV(레저·스포츠유틸리티차량) 여전히 매력적”

박대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7 12:49

수정 2014.11.07 19:31



고유가와 자동차세 인상 등으로 레저용차량(RV)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으나 지금이 구입 적기라는 의견이 지백적이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전체 차량 판매의 40% 정도를 차지하던 SUV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월 2년만에 30% 대로 떨어진 뒤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7인승 이상 SUV와 RV의 자동차세가 인상된 데다 정부가 오는 2006년부터 경유 가격을 휘발유 값의 85%까지 올리겠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뀐 자동차세제와 수송용에너지 가격체계 등 유지비용과 활용성, 보험료, 중고차가격 등 경제성을 조목조목 살펴보면 아직 RV 및 SUV 차량의 매력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우선 세금문제의 경우 행정자치부가 내수경기 침체를 이유로 7인승 이상 9인승 이하 차량에 대한 자동차세를 오는 2007년에도 승용차의 50%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뉴렉스턴 2.7 RX5 TI 모델을 오는 2008년까지 소유할 경우 등록세 및 취득세, 자동차세를 모두 합해 265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지만 2000cc급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최소 360만원 이상이 돼 100만원 이상 차이 난다.


기름값 역시 마찬가지다. 올 초 확정된 수송용에너지 가격에 따르면 경유 가격은 현재 휘발유대비 70%에서 오는 2007년까지 85%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하지만 경유가격이 아무리 높아진다 하더라도 여전히 휘발유에 비해서는 ℓ당 200원 이상 저렴한데다 연비도 경유차량이 휘발유차량에 비해 평균 ℓ당 2∼4km가 높기 때문에 5년 정도 차량을 운행할 경우 경유 차량이 휘발유차보다 평균 50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또 활용성 면에서도 주 5일근무제와 여가문화의 정착 등으로 SUV나 RV의 메리트가 높은 편이며 중고차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점도 매력이다.

그러나 SUV 및 RV는 승용차에 비해 차값이 수백만원 이상 비싼데다 디젤 엔진을 사용, 차량의 정숙성 및 승차감이 떨어지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승용차에 비해 SUV 및 RV의 판매가 저조한 것은 자동차세 및 경유값 인상 때문”이라며 “그러나 향후 유지비용을 잘 살펴볼 경우 아직 SUV와 RV의 매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구입 적기”라고 말했다.

/ pdhis959@fnnews.com 박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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