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떠나는 힐 美대사,자국기업 민간외교 눈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7 12:49

수정 2014.11.07 19:31



‘주한미국대사의 마지막 민간외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직을 수행하기 위해 이번 주말 한국을 떠나는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가 마지막까지 자국 기업을 홍보하는 민간외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주 용산 미군기지에서 이임식을 치러낸 힐 대사가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서울 한남동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본사.

힐 대사는 7일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창립 6주년 기념식에 참석, 세계적인 할리데이비슨 동호인 그룹 H O G(Harley Owners Group) 한국지부 회원과 주한외국인 등 100여 명의 할리데이비슨 라이더와 자리를 함께 했다.

힐 대사가 공식 직무를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창립 기념식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본인 스스로가 한때 장발의 모터사이클 라이더였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이계웅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사장이 주한 미대사관에 부탁, 힐 대사의 참석을 이끌어냈다.


특히 힐 대사는 모터사이클에 대한 관심 외에도 한국의 모터사이클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국기업을 돕기 위해 이번 행사 참석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데이비슨 관계자는 “미국 대사가 차관보직 수행을 앞두고 기업 창립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이번 일이 모터사이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데이비슨은 1903년에 설립된 세계최대 대형모터사이클 제조회사로서 최근 주가총액에서 미국 대표적인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칠만큼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 중에 있다.

/ pdhis959@fnnews.com 박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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