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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경영 3년’ 도약 밑거름…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7 12:49

수정 2014.11.07 19:31



정성립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이 3년째 ‘편지경영’을 실천하고 있어 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듬해인 지난 2002년 가을 직원들에게 회사의 경영여건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편지를 발송한 이래 최근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편지를 보냈다.

정사장은 그동안 회사가 처한 대내외적 경영환경 등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

정사장은 지난해 수주호황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영실적이 악화되자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편지를 통해 주변 여건을 설명하고 원가절감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직원뿐 아니라 직원 가족,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편지를 전달,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경영환경 이해도를 제고시켜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단결할 수 있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평가다.

지금까지 정사장이 보낸 편지만 18만여통에 달한다.


정사장은 지난주 직원들에게 발송한 편지에서 오는 2015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장기비전과 이를 위해 선정한 8대 전략과제의 취지를 설명하고 ‘세계초우량 종합 조선·해양기업’을 향해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정사장은 편지 발송 외에도 1년중 3분의 1가량은 옥포조선소에 머물면서 현장의 근로자들과 대화 시간을 갖는 등 직원들과 스킨십을 갖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정사장의 편지는 대우그룹 해체와 워크아웃 졸업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직원들의 단결을 도모하고 회사가 핵심가치로 설정한 신뢰와 열정이라는 기업문화를 이뤄나가기 위한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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