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위스키시장 기지개 펴나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7 12:49

수정 2014.11.07 19:30



위스키 경기가 추락을 멈추고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위스키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68만2900상자(500㎖, 18병 기준)로 지난해 1분기의 73만8300상자에 비해 7.5%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59만5100상자를 기록한 후 3분기 65만4800상자, 4분기 63만9900상자를 기록, 미미한 회복세를 보인데 이어 올 1분기엔 지난 4분기에 비해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위스키소비가 감소세에서 회복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있다. 이에따라 과거 2002∼2003년의 활황기시절에는 못 미치지만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위스키시장은 지난해 초 ‘접대비실명제’,‘성매매특별법’ 등 각종 악재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263만상자를 기록, 2003년(320만상자)보다 18%나 급감했었다.

이처럼 위스키 소비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음주문화와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바’,‘카페’,‘고급식당’에서의 위스키소비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전반적인 소비심리도 회복세를 타고 있기 때문. 특히 외국계 주류업체들의 한국시장내 마케팅 강화도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스키 등급별 소비를 보면 원액 숙성 17년 이상의 슈퍼프리미엄급이 지난해 4분기 11만4481상자에 비해 9.8% 증가한 15만8659상자가 판매됐다. 또 12년 이상의 프리미엄급이 48만2640상자로 6.3%(51만3016상자)증가했다. 반면 스탠더드급은 지난 4분기 1만2790상자에 비해 12% 감소한 1만2790상자를 기록, 프리미엄급제품의 판매만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부유층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국내 위스키시장이 외국계 주류업체들의 주요타깃으로 급부상하면서 ‘시바스리갈 18년’,‘조니워커 블루’,‘발렌타인 17’ 등 고급위스키의 판매량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아지오 홍준의 팀장은 “최근들어 주가상승과 함께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위스키 소비량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아직 본격적인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긍적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체별로는 1분기에 진로발렌타인스가 24만1000여상자를 판매해 점유율 35%를 기록, 지난해 1위였던 디아지오코리아(22만4000여상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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