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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예상보다 부진”…박승 한은총재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7 12:49

수정 2014.11.07 19:30



현재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며 올 하반기에도 본격적인 회복보다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용 사정이 개선되지 못해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다 예상보다 높은 국제유가와 환율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총재는 이어 “올해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말 한은이 예측한 4%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지난해 성장률인 4.6%만 달성해도 성공적일 것”이라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은 5% 성장이 예상되는 내년부터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날 경기가 아직 본격적인 회복 단계에 접어들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콜금리를 연 3.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박총재는 금통위 직후 설명회를 갖고 “경제는 수출이 잘되고 있고 민간소비와 여러 경기심리 지표들이 모두 개선되고 있으나 생산과 건설활동은 상대적으로 저조해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는 주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4·4분기와 올 1·4분기가 바닥이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2·4분기부터는 생산도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자금시장의 경우 기업 대출이 감소하고 있고 시중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단기화되고 있어 경기 회복이 아직 본격적인 단계에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또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고유가로 비용 측면에서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금융시장에서 유동성 사정은 원만한 편이지만 중소기업 대출 등 금융기관의 여신 활동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통위는 이같은 경기 판단을 배경으로 앞으로도 당분간 경기 회복을 계속 뒷받침하는 방향에서 통화신용 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한편, 박총재는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과 관련해 “금리 역전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며 설사 역전된다하더라도 금리 차가 문제가 될 것”이라며 “자금의 해외 이탈이 있어도 현재 우리는 해외투자를 장려하고 있는 만큼 유출 그 자체보다는 유출 규모가 문제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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