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빅3’회동…수도권대책 이견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8 12:49

수정 2014.11.07 19:30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당내 잠재 대권후보군인 ‘빅3’ 가 8일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 ‘빅3’ 회동은 박대표의 초청으로 만찬을 겸해 열리는 당 소속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2일 당 내분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행정도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첫 회동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모임을 제안한 강재섭 원내대표는 “염홍철 대전시장 탈당이후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추스르고 당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모임에서 행정도시법과 그 후속조치로 거론되고 있는 공공기관 이전 및 수도권발전대책 등에 대해서는 3인 3색의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손지사는 행정도시법 국회통과 찬성을 고리로 박대표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수도권 및 지방 발전 병행 논리를 내세웠고 이시장은 행정도시법이 ‘수도분할법’이라며 반대입장을 견지했다.


공공기관 이전문제와 관련, 박대표는 정부정책 결정 및 집행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불개입 입장을 거듭 밝힌 반면 손지사는 기관 특성을 고려해 이전해야 한다는 ‘선택적 반대’ 논리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모임에서는 자치단체장 3선연임 제한 철폐, 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등 여당이 추진중인 지방자치법 및 정치관계법 개정 문제를 놓고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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