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2535세대 남성고객 잡아라”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8 12:49

수정 2014.11.07 19:29



‘2535세대 젊은 남성고객을 잡아라.’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봄을 맞은 유통업체들이 2535세대(25∼35세) 젊은 남성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2535세대는 자기소득을 가지고 있고 자기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직장인을 일컫는 것으로 국내 전체 인구의 22%인 10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웰루킹과 메트로 섹슈얼(패션과 외모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남성) 열풍과 함께 경제력이 있으면서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젊은 남성들이 구매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자신의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패션·화장품은 물론 이동통신·주류업계까지 젊은 남성들의 소비심리를 공략하는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LG패션의 남성토털 패션브랜드 TNGT의 ‘에스-타입 수트’가 대표적. 이 스타일은 한국인 체형을 최대한 고려해 허리부분은 피트되게 하고 재킷의 총장은 10㎜정도 줄여 다리가 길어 보이게 했다. 특히 바지는 입체봉제로 힙의 위치를 높아 보이게 하고 편안하면서도 날씬해 보이게 한다.


정승원 TNGT 부장은 “2535세대들은 자신에게 많은 투자를 하고 개성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TNGT의 경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베이직한 디자인의 제품뿐 아니라 트렌디하고 개성 넘치는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태평양은 남성들의 피부타입에 따라 만든 ‘헤라옴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건조한 피부용과 번들거리는 피부용 2종류, 기초 화장품(5품목)과 피부 영양 공급을 위한 팩과 에센스 그리고 마무리 단계의 스페셜케어 제품인 컬러로션, 선커버 로션 등 총 11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기존 제품들이 단순히 스킨·로션 등으로만 구성됐던 것에 비해 까다로워진 젊은 남성들의 욕구에 맞추기 위한 것이다.


태평양은 “조사결과 젊은 남성들 또한 여성처럼 선택의 폭이 다양한 남성화장품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본인의 피부에 맞는 피부타입별 다양한 제품은 물론 연령대에 맞는 이미지?패키지 제품 등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회사인 KTF도 2535세대 남성 브랜드인 ‘메인’사이트 (www.ktfmain. com)를 오픈하고 ‘메인’ 웹 매거진을 운영중이다.


이 웹진은 젊은 비즈니스맨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야인 성공·문화·트렌드·마니아·체험 등 5개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으며 다채로운 생활과 문화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2535세대의 감성을 간접적으로 충족시키고 있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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