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기아차 해외인재 유치전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8 12:49

수정 2014.11.07 19:29



현대·기아차가 정몽구 회장의 글로벌경영 강화를 위한 해외 핵심인재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8일 현대·기아차는 미래 전략사업을 이끌 핵심 인력 유치를 위해 해외 유명 대학 출신 석·박사급 인재 1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용 부문은 전기·전자, 엔진·변속기 개발, 선행개발, 생산기술 등 이공 계열과 MBA(해외 경영학석사)소지자며 해외 자동차 관련 회사 근무 경력자도 일부 포함된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11∼24일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스탠퍼드·미시간 등 미국의 주요 대학들을, 21∼29일에는 아헨공대, 임페리얼공대 등 유럽의 명문대학들을 돌며 채용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순회 채용설명회에는 해당 외국대학 출신 사원들이 참석해 우수 인력 유치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해외 현지 채용과 별도로 11일부터 오는 5월1일까지 현대차 홈페이지(www.hyundai-motor.com)와 기아차 홈페이지(www.kia.co.kr)를 통해서도 지원서를 받는다.


지원 자격은 미국, 유럽 대학의 석·박사 학위 소지자(2005년도 취득 예정자 포함)이며 전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에 글로벌 생산�^연구거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해외 우수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해외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글로벌 경쟁력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연구 개발 부문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공계 우수인력 보강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이번에 선발된 인재들은 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차, 차세대 파워트레인, 전자제어, 텔레매틱스 등 미래 핵심기술 개발에투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2년부터 연 평균 100명 안팎의 해외 우수인력을 신규채용하는 한편 임직원 대상의 사내 MBA 과정을 통해 매년 100여명의 글로벌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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