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亞·중남미 국가에 ‘세일즈 외교’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8 12:49

수정 2014.11.07 19:29



우리나라가 오랜 숙원끝에 지난 3월 가입한 미주개발은행(IDB) 제46차 연차총회에 정식 회원 자격으로 처음 참가한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필두로 금융계와 재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한부총리는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46차 IDB연차총회에 회원국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8일 출국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아시아와 중남미간 협력’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47개 회원국에서 모두 7000여명이 참석한다.

한부총리는 9일 총회 기조연설에서 향후 10년간 모두 2억달러를 출연, IDB의 빈곤감축과 기술혁신, 민간중소기업 개발사업 등을 적극 지원할 뜻을 밝힐 계획이다.

이와함께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IDB 총재와 존 테일러 미국 재무차관, 니콜라스 에이사기레 칠레 재무장관, 프란시스코 길 디아즈 멕시코 재무장관 등도 만나 경제협력과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의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과 두 차례 면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독도영유권 주장 및 교과서왜곡 문제와 관련해 양국 경제수장이 어떤 대화를 나눌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부총리는 독도 문제와 경제는 별개라며 경제문제와 연관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으나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대화는 나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IDB 가입이 중남미 지역 진출에 더 없는 호재라고 판단, 민간협력도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포스코, 한국전력 등 5개 기업 대표들과 함께 합동 기업설명회를 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IDB는 중남미 지역 경제의 개발 촉진을 목적으로 지난 1959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지역개발금융기구로 우리나라는 지난달 16일 공식 가입해 47번째 회원국이 됐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