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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증시 전망]“1000선 재돌파는 시간문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8 12:49

수정 2014.11.07 19:29



종합주가지수가 올해 1·4분기 ‘어닝시즌’을 발판으로 1000선 재돌파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이 수급보다 우위에 있어 이르면 이달중 10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투자가의 매도 행진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다 환율, 고유가 등 그동안 시장을 억눌렀던 악재의 영향력도 둔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실적 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시장에 훈풍을 몰고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수급 악재에서 펀더멘털 호재로=대다수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포인트가 외국인투자가로부터 비롯된 유동성 위축에서 1·4분기 ‘어닝 시즌’이라는 펀더멘털 모멘텀으로 옮겨지고 있다는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지수가 6거래일 지속적으로 상승한 이후 피로감을 호소하기보다는 주요 기업 실적 공개에 맞물려 축적된 에너지가 분출되며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대증권 정태욱 상무는 “전고점인 1025선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1000선 회복은 이달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5월 미국 금리 추가인상은 외국인 매매동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셀 코리아’를 재개할 경우에도 풍부한 국내 유동성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수지표의 의미있는 상승세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상무는 “지난 3월 이후 도소매판매, 서비스업 생산 등 각종 내수 지표가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소비자기대지수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 2·4분기 기업실적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선행지표인 주가지수의 추세 전환은 1·4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급과 펀더멘털의 힘겨루기 속에 프로그램 시장에 기인한 시장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전병서 상무는 “외국인이 현·선물 교차매매를 통한 헤지전략을 유지하는 등 관망 우위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물시장 거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선물 변동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가 시장에 주는 충격은 단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IT 매수찬스 ‘한 목소리’=코스피시장 상승을 이끌 업종으로는 IT주가 예외없이 거론됐다. 특히 ‘어닝 시즌’ 초반을 IT 대형주가 장식하는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가격 하방경직성 확보, D램 등 주요 반도체 부품시장의 회복 등 전반적인 턴어라운드 분위기에서 1·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할 경우에는 급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태욱 상무는 “2·4분기 코스피시장 최대 테마는 단연 IT업종이 될 것”이라며 “이달 시장 주요 관전포인트는 IT주의 1·4분기 실적이 지수를 1000선으로 끌어올릴 수 있느냐 여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IT관련주에서도 LCD 종목군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병서 상무는 “LCD 주요 부품 가격이 하락세 둔화에서 반등세로 돌아서는 등 업황 회복 추세가 뚜렷하다”며 “여기에 LCD TV 등 주요 제품 판매량도 지난달을 고비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LG필립스LCD 제7세대 라인의 가동에 따른 실적 기대감 등 호재가 만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련주도 2·4분기 주요 테마중 하나로 꼽혔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이사는 “철강, 화학,기계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위안화 변동 우려 등으로 주춤했지만, 1·4분기 실적 확인을 계기로 투자자들의 관심권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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